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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싱크홀

by 77monkey 개발자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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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싱크홀"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 간 것 같다. 

거의 2년만인가.... 확인해 보니,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인 2020년 1월 19일 "해치지 않아" 영화를 보았다.

1년 6개월 만이네...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혹시나 스포가 싫으신 분은 여기서 뒤로가기 버튼을 부탁 드린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4290

 

싱크홀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영화는 영화 소개란에 있는 내용이 다 이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다니는 과장 동원이 영끌을 해서 집을 마련한다. 

집을 마련한 기쁨도 잠시, 

집에 하자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청에 안전 검사를 요청하지만, 주민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말에 주민들을 모아서 동의를 받으려고 하지만,

주민들은 집값이 떨어지면 어쩔 거냐면서 선뜻 동의를 하지 않는다. 

그렇게 동원의 회사 사람들이 집들이를 오게 되고, 

싱크홀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협력해서 결국 살게 되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1. 집단 이기주의 

살다 보면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이기적일 수 있냐고 말을 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 사람 입장이면 당신의 결정이 달라질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이 최우선이다. 

남의 결정이 이기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결국 같은 입장이 되면 사람들은 비슷한 결정을 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동원이 사는 빌라가 지하로 꺼지고, 추가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구청 직원들이 동원이 사는 빌라 옆 빌라의 하중을 싱크홀 반대방향으로 내자고 하자, 

옆 빌라에 사는 사람들이 다 반대를 했다. 

정확하게는 딱 1명이 찬성을 했는데, 그건 싱크홀에 빠진 사람을 눈 앞에서 목도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싱크홀에 빠진 사람과 마주치지 않았으면 과연 찬성을 했을까? 

집값이 떨어지고, 사람 목숨보다는 내 자산이 먼저이다. 

나도 분명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을 비난할 수가 없다. 

당신도 찬성할 수 있겠는가?

 

2. 돈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아가기 위해서, 

좀 더 행복하기 위해서(?),

돈을 번다. 

돈을 번다는 이유로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과의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는가? 

태어난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가끔은 돈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좀 더 애뜻하고 소중히 여기자.

소중한 것들은 항상 너무 당연히 내 옆에 있어서 모르지만, 

부재하면 가장 크게 티가 나는 것이다. 

돈이 있어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지만,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식당에 일하러 가는 엄마는,

싱크홀로 아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고 잃고 말았다. 

정말 중요한 것을 잊지 않고 살자.

 

3. N포 세대

대리 역할을 하는 이광수 배우님이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집도 없고, 원룸에 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수 없다고... 

같이 일하는 누구는 6개월 만에 집이 2억이 올랐다고, 그런 사람과 경쟁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고백하냐고... 

너무 슬픈 이야기 아닌가...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벼락거지라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집 하나 장만하기 힘든 세상이다. 

결국 싱크홀에 같이 빠진 대리와 인턴은 결혼을 해서 캠핑카에서 집들이를 하고 영화가 끝이 난다. 

돈이 전부가 아니고, 결국 집이 있어야 결혼을 하는 게 아니다는 그런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과연 그럴까 싶다. 

예전과 달리,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이제는 어려운 것 같다. 

결혼까지 어떻게 해도, 아이를 낳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가난을 되물림 하고 싶지 않고, 

남들 자식만큼 잘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사는 가정을 보면 정말 부럽고 대단하다는 경외심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씩 욕심을 내보자. 

그게 내게 과분하다고 생각해서 포기할 이유가 백만가지가 된다고 해도,

인생은 한 치도 예상할 수 없다.

로또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니, 하나씩 하나씩 욕심을 내서 쟁취하자.

어쩌면 너무 쉽게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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