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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리뷰] 콘크리트 유토피아

by 77monkey 개발자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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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해서 영화관에 갔다.

베놈 시리즈를 봤기 때문에 당연 베놈 2도 보게 되었다.

영화 리뷰에는 스포가 있기 때문에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부탁드린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3538

 

콘크리트 유토피아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해서 광복절에 출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영화를 예매했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일단 영화가 꽤 괜찮았다.

 

줄거리

영화 줄거리를 보면 아래와 같다.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인해서 서울이 풍비박산이 되는데, 이 중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하나만 지진에서 안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파트 실거주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 간의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실거주자들이 결국에는 외부 사람들을 다 쫓아내고 결국에는 그곳에서 안전(?)한 하나의 조직을 만들어서 지낸다. 

근데 아파트에 외부인들을 숨겨준 사람들이 있게 되었고, 그 일로 갈등이 심화되어서 결국 외부인들을 다 쫒아내게 된다. 

그런데 어떤 조직이든 불만인 사람은 존재하게 된다. 

그렇게 그 안전했던 세상은 외부 사람들의 공격에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 부부인 민성(박서준님)과 명화(박보영님)는 그 공격 때 아파트를 떠나게 되고,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민성은 다쳤고 결국 죽게 된다.

명화를 받아준 조직은 민성과 명화가 살았던 아파트 조직과는 다르게 명화를 받아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생각거리

몇가지 생각거리를 주는 포인트가 있었다. 

 

과연 자연재해와 같은 상황에서 내가 죽거나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남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이다.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 남들이 보일까? 

물론 같이 도와서 살면 이게 가장 베스트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처음에 민성과 명화 부부 집에 아줌마와 아이가 너무 춥다며 들어와서 자게 해주라고 부탁한다. 

민성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명화는 바로 허락하게 된다. 

내가 그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생각해봤는데 나는 민성처럼 고민했을 것이다. 

명화처럼 동의하지 못했을 것 같다. 

식량도 나눠야 하고, 전기(?)도 나눠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 

내가 여유가 있어야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한지, 명화처럼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남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다. 

영화의 여러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자꾸 생각이 난다. 

식량을 찾으러 아파트 방범대가 떠났는데, 우연히 구멍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그 구멍가게 주인인 아저씨가 총을 들고 나온다. 

그 때 마침 뒷문으로 들어갈 생각을 한 민성이 그 아저씨를 공격함으로써 방범대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고 무사히 식자재를 가지고 아파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근데 그 가게 아저씨를 아파트 대표인 영탁(이병헌님)이 얼굴을 여러번 가격해서 반 죽여놓고 떠났다. 

민성이 가게를 떠나기 전에 그 아저씨를 보게 되는데 엄마와 딸이 나와서 "아빠", "여보"를 부르면서 우는 장면이 나온다. 

분명 가게 아저씨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방범대 일원이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살기 위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온다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근데 내 가족이 누군가에 의해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필사적으로 또 해를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 아이러니한 것 같지만, 내 일로 일어나지 않으면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마무리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밋게 본 거 같다. 

생각거리도 많았고, 민성과 명화의 차이를 보면서 감정 이입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다 적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과연 내가 저런 상황에 놓이면 어떤 배역과 가장 가까울지 말이다. 

오랜만에 뜻깊은 영화를 보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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