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항 나들이
코로나가 정말 많은 일상을 바꿨다. 원래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동네만 어슬렁 거리고 심지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집에만 있으면 좀이 쑤시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런 것 같다. 바람 쐴 겸 해서 친구와 함께 궁평항에 다녀왔다. 일몰 시간을 검색해 보니, 5시 45분이었나 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딱 5시 45분이었다. 아쉽게 일몰을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일몰 직후라서 아직 어둡지 않았다. 갈매기 떼들이 많아서 우왕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새우깡을 줘서 모여들었던 것 같다. 어둑어둑해지니, 갈매기들도 사라졌다. 바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싶었는데, 해가 졌고 집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멍 때리며 바다를 바라보지 못해 아쉬웠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뻥 뚫리는..